차병원

차케어스 소속 임직원 40여 명이 아이들을 위해 두 팔 걷고 나섰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달려간 현장엔 차프렌즈의 베이킹 열기가 후끈했습니다. 이번 봉사에 참여한 직원들은 가정방문 요양서비스를 제공하는 실버케어팀 소속 사회복지사와 요양보호사 분들이었는데요. 봉사활동을 기획한 실버케어팀 안미영 팀장님을 통해 많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실버케어팀 소속 직원들은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을 돌보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주변에 소외된 아이들에게 사랑을 나누는 방법에 대해서도 많은 고민을 해왔다고 해요. 그러던 중 전국에 18개 지부를 둔 봉사단체 '오픈더퓨처'를 통해 성남시 분당에 위치한 아동센터인 '초원교실'을 소개받았다고 합니다. 

초원교실은 적절한 돌봄과 교육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학습 지원, 문화 예술 체험, 야간 돌봄, 급식 지원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민간 아동 복지 시설인데요. 안미영 팀장님이 사전 조사 차원에서 초원교실을 찾았을 때 아이들의 음악수업이 한창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아이들이 본인이 처한 가정 환경과 관계없이 음악적 재능과 가능성을 발휘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고, 초원교실 김선희 센터장과 논의 후 음악교실에 사용되는 악기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플루트, 클라리넷, 바이올린 등 음악 시간을 풍부하게 해줄 악기 기부와 함께 차프렌즈가 직접 쿠키와 머핀을 만들어 아이들에게 전달하기로 했는데요. 베이킹에 참여한 차프렌즈 직원 대부분이 베이킹이 처음이었지만, 주부 9단의 솜씨가 빛을 발했습니다. 섬세한 주부들의 손길이 닿은 쿠키는 맛은 물론 모양, 크기, 색감 등 완성도가 꽤 높았지요. 직접 만든 쿠키가 아이들에게 전달된다는 생각에 다들 더욱 정성스럽게 베이킹에 임하는 모습이었답니다. 한편으론 아이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며 소통할 수 있었더라면 더 좋았을 텐데 하고 아쉬움을 표하는 이들도 있었죠. 

초원교실 김선희 센터장은 차프렌즈의 이번 봉사활동에 연신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요즘에는 기업의 후원 활동이 규모가 큰 복지 시설에만 치중되다 보니 초원교실처럼 소규모의 민간 지역 아동센터들을 운영하는 데에 어려움이 많다고 하는데요.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여러 기업체들의 지속적인 후원이 이어지면 좋겠습니다.